
전 세계 스판덱스 시장 점유율 1위인 효성티앤씨가 베트남에서 사탕수수 기반의 바이오 원료부터 최종 섬유 제품까지 연결하는 '통합 바이오 스판덱스 일관생산체제'를 전격 가동하며 글로벌 친환경 소재 시장 선점에 나섰다
효성 조현준 회장의 주도 아래 단행된 이번 대규모 투자는 화석 연료 기반 원자재 의존도를 낮추고, 독자적인 글로벌 지속가능 섬유 영토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효성티앤씨는 베트남 바리아붕따우성 산업단지에 건설한 연산 5만 톤 규모의 바이오 BDO(부탄다이올) 공장을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총 10억 달러가 투입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향후 시장 성장에 맞춰 생산 능력을 연간 20만 톤까지 대대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췄다.
효성티앤씨는 바리아붕따우성에서 생산된 바이오 BDO를 기반으로 남부 호치민시 인근 동나이 공장에서 스판덱스 중합체 원료인 PTMG(폴리테트라메틸렌글리콜)를 제조하고, 이를 다시 동나이 스판덱스 공장으로 연결해 '크레오라 바이오' 및 '리젠 바이오' 양산으로 이어지는 일관생산체제를 완비했다. 단일 생산 생태계 내에서 원료 수급부터 최종 제품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함에 따라 원료 조달 안정성을 높이고, 운송비 감소에 따른 원가 경쟁력 확보 및 대폭적인 탄소 배출 절감 효과를 동시에 거두게 되었다.
스판덱스의 핵심 원료인 BDO는 기존에 석탄 등 석유화학 원료를 기반으로 생산되어 왔다. 그러나 효성티앤씨가 도입한 바이오 BDO는 지속 가능한 조달 인증을 받은 사탕수수나 옥수수 등에서 추출한 당을 발효시키는 방식으로 제조된다.
특히 미국 생명공학 전문기업 제노(Geno)의 선진 발효 기술을 활용해 사탕수수 원료를 직접 BDO로 전환하고 있으며, 기존 화석연료 기반 제품 대비 탄소 배출을 90% 이상 줄일 수 있다.
또한 BDO는 스판덱스 소재인 PTMG 외에도 자동차 내장재(TPU), 생분해성 수지(PBAT), 신발 밑창, 산업용 컴파운드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쓰임새가 확대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베트남 공장을 단순한 생산시설을 넘어 플라스틱과 정밀화학을 아우르는 순환형 바이오 소재 통합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구상이다.
이번에 완성된 베트남 바이오 스판덱스 일관생산체제는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친환경 프리미엄 섬유 시장의 요구에 최적화된 시스템이다. 시장 수요 변화에 맞춰 생산 시스템 운영 속도를 신속하게 조절할 수 있어 글로벌 패션 고객사들의 발 빠른 요구에 효율적으로 대응이 가능하다.
스포츠웨어, 수영복, 데님 등 고기능성 의류에 쓰이는 바이오 스판덱스는 기존 석유화학 제품과 동일한 수준의 신축성과 내구성을 완벽히 구현했다. 원료 추출부터 최종 섬유 생산까지 투명한 이력 추적과 탄소 감축이 가능해짐에 따라, 기후변화 규제와 ESG 기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글로벌 명품 및 스포츠 브랜드들과의 협력이 한층 공고해질 전망이다.
조현준 회장은 “기존 화석 원료를 식물 원료로 전환하는 바이오 사업은 100년 효성의 핵심 주축이 될 것”이라며, “바이오 BDO와 바이오 스판덱스 일관생산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해 효성의 프리미엄 브랜드 위상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