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회사 중공업PG가 글로벌 선진 중전기기 업체들이 2010년에야 상용화에 성공한 최신 기술인 전압형 HVDC 기술을 국산화한다. 전압형 HVDC 기술은 차세대 전력망 사업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국산화 효과는 2020년까지 1조 원 규모로 예상되며, 세계 HVDC 시장 규모는 총 70조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회사는 12월 12일 지식경제부의 ‘해상풍력 연계용 20㎽급 전압형 HVDC 연계 기술개발’ 국책과제 개발자로 선정돼 HVDC 기술개발을 본격화하고, 오는 2016년 말까지 HVDC 기술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HVDC(High Voltage Direct Current)란 초고압 직류송전시스템으로 발전소에서 발전되는 고압의 ‘교류전력(AC)’을 전력 변환기를 이용해 효율이 높은 ‘직류전력(DC)’으로 바꿔서 송전하는 차세대 전력망의 핵심 기술이다. 직류로 송전하면 교류로 전송할 때보다 전력 손실이 적어 대용량ㆍ장거리 송전에 유리하다. 특히 전압형 HVDC의 경우 전류형 HVDC에 비해 실시간 양방향 송전, 정전 시 자가(自家) 기동, 설치 면적 축소 등이 가능해 해상풍력등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꼭 필요하다. 이 같은 장점 때문에 전압형 HVDC는 차세대 전력망 사업을 주도할 기술로 꼽히고 있다.
한편 우리회사는 전압형 HVDC 기술과 유사한 스태콤(STATCOM, 송배전 시 손실되는 전압을 보충하고 전력운송의 안정성을 높이는 설비)을 자체 기술로 개발했으며, 국내 풍력사업의 선두 주자로 5㎽급 해상풍력 발전시스템 개발을 앞두고 있어 향후 HVDC 기술과 연계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국내 최초로 전압형 HVDC 기술 개발 수행자로 선정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서남해안과 제주도 지역에 대규모 해상 풍력발전단지 건설이 추진되고 있으나, 국내 중전업체들이 아직까지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 못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회사가 개발에 성공하면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HVDC 기술 국산화가 가능해져 2020년까지 1조 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가 예상된다. 이와 함께 현재 국책과제로 개발 중인 5㎽급 해상풍력발전 시스템과 연계할 경우 토털 솔루션 제공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