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건설과 진흥기업이 브랜드를 바꾸고 건설시장 명가로서의 부활을 꾀한다. 효성건설이 ‘아파트의 얼굴’로 통하는 브랜드(BI, Brand Identity)를 새로 교체하고 주택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계열사인 진흥기업과 BI를 통합해 시너지를 높여 침체된 주택시장에서 정면 승부하겠다는 계획이다. 효성건설은 진흥기업과 통합하는 새 아파트 브랜드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Harrington Place)’를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영국 명문 가문에서 유래한 말로 ‘Settlement on stony ground(반석 위에 지은 집)’을 어원으로 한다. 영국의 오래된 마을 이름 중에는 주거지를 뜻하는 ‘~ton’을 사용하는 곳이 많아 해링턴은 자연스럽게 전통성 있는 명문 주거지란 의미로 통한다. 플레이스(Place)는 일반적 장소라는 뜻 이외에 고급 Town의 의미도 지닌다.
효성건설은 해링턴을 대표 브랜드로 상품에 따라 아파트는 ‘해링턴 플레이스(Place)’, 주상복합과 오피스텔은 ‘해링턴 타워(Tower)’, 고급 빌라는 ‘해링턴 코트(Court)’, 복합건물은 ‘해링턴 스퀘어(Square)’ 등으로 일관되게 사용한다. 특히 국내 대부분 아파트 브랜드는 일본식 트렌드를 따라 합성어(合成語)인 반면 해링턴은 원래 있던 자연어(自然語)를 사용해 차별화했다.
효성건설은 새 브랜드를 통해 주택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주택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에 빠져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선 주택사업 비중을 더 늘릴 필요가 있다고 본 것이다. 효성건설은 올해 매출 5,420억 원, 수주 9,000억 원을 달성해 현재 시공능력평가 65위에서 40위권 대로 진입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