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흥부장관과 재무부장관을 지낸 바 있는 경제계 원로 송인상 효성그룹 고문의 삶과 업적을 재조명한 평전이 <어둠 속에서도 한 걸음을>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됐다. 이 책은 해방 후의 경제안정 정책부터 6.25전쟁으로 인한 전재(戰災)의 복구, 제3공화국의 수출드라이브 정책, 민간경제의 발전 등 송인상 고문이 직접 추진하고 체험한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얽힌 이야기와 그 이면의 비화를 비롯해 한 세기에 걸친 평생이 드라마틱하게 담겨 있다.
‘난세의 해결사’, ‘지혜의 협상가’, ‘자립경제의 선구자’, ‘고독한 아담 스미스’, ‘인재를 키운 인재’, ‘인간 송인상’ 등 6장의 테마로 구성된 이 책에는 부흥부장관 겸 경제조정관 시절 미국 원조 자금 집행, 장기 경제개발 계획 수립, 여러 가지 정책 결정에 얽힌 비화를 비롯해 정부와 민간에서의 인재 양성과 인간적인 면모 등 송인상 고문의 다양한 관계 및 재계 경력만큼이나 다채로운 내용이 담겨 있다.
1914년생으로 서울상대 전신인 경성고상을 졸업한 송인상 고문은 해방 후 재무부 이재국장으로 신생정부에 참여한 이래 한국은행 부총재를 거쳐 제1공화국에서 부흥부장관과 재무부장관을 지냈고, 제3공화국에서는 EC대사, 초대 수출입은행장 등 관직을 두루 거쳤다. 1980년 동양나이론 회장 취임을 계기로 기업계에 몸담은 뒤로는 전경련 부회장과 한국경제연구원 원장, 한국능률협회 회장, 한미협회 회장, 국제로타리 이사 등을 역임했고 현재 효성그룹 고문과 한국능률협회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