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름을 걸고 세계로 나아가자
글/ 김성우 노틸러스효성 마케팅팀 과장
이번 전시회는 BAI(Bank Administration Institute)라는 단체에서 주관하여 매년 11월경에 개최되는 전시회 겸 컨퍼런스로, 주관 단체 명칭에서 표시하듯 은행의 운영 및 경영관리를 위한 금융관련 기관의 핵심 인원이 주 참관 멤버이다. 따라서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에서 금융자동화기기를 생산하거나 ATM관련 단위 부품공급업체 및 금융관련 솔루션을 보유한 업체들이나 관련 전문가들이 컨퍼런스를 통하여 관련 지식과 신기술, 시장 트렌드 등을 공유하고, 전시회를 통하여 실질적인 업무교류를 이끌어낼 수 있는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하여 우리 회사는 미국시장에 우리 브랜드를 직접 내걸고 처녀 출장하여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남기게 되었다. 우리의 제품을 우리의 이름으로 전시하였다는 점에서 영업적으로나 마케팅적으로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
BAI 전시회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11월 13일부터 16일까지 4일간 개최되었으며, 360여 업체가 참가하고 6,000여 명이 참관하였다. 우리회사의 글로벌 경쟁사인들도 전시부스를 가지고 참여하였으며, IBM과 같은 코어 뱅킹 솔루션 보유사와 카드사를 비롯한 금융 관련사들도 부스참여 및 컨퍼런스 주제발표에 참가하였다.
부드럽고 세련된 전시 분위기
전반적인 전시장 분위기는 ATM 본고장에서 개최되는 전시회답게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고급스럽고 세련된 부스스타일과 예전부터 안면이 있는 사람들이 즐기듯 서로 인사하고 이야기 나누는 분위기였다. 전시 개최지인 라스베가스에 어울리는 이벤트와 타 전시회에서 보지 못했던 경품들도 인상 깊은 것 중에 하나였다. 특히, 고객을 대하는 부스 담당자들의 인상은 흡사 동창회 파티에서 오랜만에 만난 옛 친구들을 연상케 하는 것이 매우 부드럽다는 느낌이 들었고, 진정한 파트너 관계나 경쟁관계가 이런 문화적인 배경에 기인하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시장 타깃 다양한 제품 전시
우리회사는 이번 전시회에 약25평 정도 크기의 부스를 운영하였으며 전시부스 규모로는 다른 경쟁사와 더불어 뒤지지 않는 부스규모였다. 전시기종은 금융(banking), 비금융(retail), 부가서비스(Value added) 플랫폼으로 구분하여 미국 시장 타깃 기종을 시장영역별로 배치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Ace-Q, Ace-M 기종을 미국 시장에 발표하였으며, 미국시장에서 이슈가 되고 수표 처리부분과 부가서비스 지원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5050과 사이드카(Side car, 본 기계 옆에 부가 기능을 달아 서브로 운영하는 기계), 공과금 수납(Payment) 기종도 함께 소개하였다. 우리회사는 본 전시회를 통하여 당사 수출기종의 시장요구 제품군 보유능력과 시장에서의 위상을 알리는데 주력하였다.
우리 제품들 높은 평가 받아
우리 제품에 대한 참관객들의 관심은 전반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특히 새로 발표된 제품에 대한 디자인과 컴팩트한 사이즈, 기능 및 사양에 대해 놀랍다는 반응을 보여주었다. 또한, 전통적 금융권 제품들은 실무 위주의 상담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였으며, 경쟁사에서도 많은 관심과 경계의 눈길을 보냈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 이벤트 제품으로 전시했던 VAN-CD와 포토사이드카에도 많은 관심이 집중되었는데, 실제로 제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요구하거나, 시장 가능성을 논의해 보자는 고객도 예상외로 많이 있었다. 실질적인 고객상담이 많이 이루어졌고, 기술제휴를 필요로 하는 솔루션 보유사와의 업무적인 관계협의도 전시회 성과로 평가될 수 있을 것이다.
전시회 준비단계에 있어서의 미흡했던 점이나 운영중의 시행착오도 다음 전시회를 위한 중요한 경험으로 남기게 되었고, 보다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한 사전활동과 철저한 계획과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영업적인 성과는 별도의 분석과 평가가 있겠지만, 전시회를 신청에서부터 마무리까지 진행했던 실무담당자로서 이번 전시회가 미국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큰 계기가 되었기를 바라고, 전시회에서 제기된 사항에 대한 철저한 대응을 통하여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관련된 모든 직원의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큰 사고 없이 무사히 전시를 마칠 수 있도록 바쁜 업무일정 중에도 열의를 다해 지원해 주신 연구소, 공장, SE팀에 감사 드리고, 준비단계에서부터 마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주신 모든 참여 인원들과 특히, 함께 전시부스에 참여하시어 직접 고객을 대응 해주신 사장님, 부사장님, 박찬균 상무님 등 임원분 들께도 이 글을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