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8회 한일경제인회의 개최
1969년 이후 한일 양국 간의 경제협력 증진을 위해 매년 양국에서 번갈아 가며 개최되어 온 “한일경제인회의”가 양국 경제인 280여명이 모인 가운데 일본 삿포로 시(札幌市) 르네상스삿포로호텔에서 25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개막됐다.
이번 회의에는 한일 역사 문제와 영토 문제 등으로 인해 냉각되어 있는 한일 관계를 양국 경제계가 경제협력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해 나가고자, 조석래 한일경제협회 회장(효성 회장)을 단장으로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김용구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을 비롯하여 세토 유조 일한경제협회 회장, 야마구치 노부오 일본상공회의소 회두, 와타리 스기이치로 (주)도시바 특별고문, 아키야마 토미이치 스미토모상사(주) 명예고문, 타자키 마사모토 가와사키중공업(주) 대표취체역회장 등 양국의 경제계 대표들이 대거 참여하였다.
한국측 단장인 조석래 한일경제협회 회장(효성 회장)은 “아시아의 역동성을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아시아공동체와 같은 제도적 협력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한국과 일본이 유럽통합과정에서의 독일과 프랑스와 같은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과거 역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양국의 정치권이 리더쉽을 발휘해야 한다. 기업인들은 실질적인 협력성과를 통해 전반적인 한일관계 개선에 기여해야 하며 보다 적극적으로 한일FTA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개막연설을 하였다. (첨부된 개막연설 원문 참조)
“21세기 메가트렌드의 변화와 한일 역할”이라는 의제로 열린 올해 회의에서는 한일 FTA체결과 21세기의 한일관계, 한일 양국 공통과제와 협력방안, 상호 이해증진 및 문화?인적교류 방안에 초점을 두고 미래지향적인 한일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양국 경제인 간의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며,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이수철 삼성물산(주) 부사장, 이창재 KIEP동북아경제협력센터 소장, 최상용 고려대학교 교수, 야마구치 노부오(山口 信夫) 일본상공회의소 회장, 요네야마 스스무(米山 晋) 노무라종합연구소 부장, 후카가와 유키코(深川 由起子) 와세다대학 교수, 오하시 요지(大橋 洋治) 전일본공수(주)) 회장, 미나미야마 히데오(南山 英雄) 홋카 이도경제연합회 회장 등이 발표자로 참석한다.
이번 회의의 참가자 규모는 한국 측이 133명, 일본 측이 홋카이도 지역 상공인을 포함하여 151명으로 예년보다 상당히 큰 규모이다. 이는 양국의 경제인들이 한일경제협력의 중요성에 십분 공감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1965년 한일국교정상화 이후 양국 경제협력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온 경제인들의 노력이 미래지형적인 한일 관계 구축의 든든한 주춧돌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양국 경제인들은 이번 회의를 통해 한일 경제계의 가장 핵심 이슈인 포괄적이며 수준 높은 한일 FTA의 조속한 체결을 양국 정부에 촉구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 측 단장단은 회의에 앞서 일본 도쿄(東京)를 방문하여 24일에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내각총리대신, 카네다 카츠토시(金田 勝年) 외무성 외무부대신, 니시노 아키라(西野 あきら) 경제산업성 경제산업부대신을 25일에는 니카이 토시히로(二階 俊博) 경제산업대신을 예방하고 한일 관계에 대한 경제계의 입장을 전달했다.
붙임 : 개막연설